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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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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 일지 ‘나의 소원’에서의 배움
작성자 서다혜(영암여고) 개최일 2022-09-22 조회 308

백범 일지 나의 소원에서의 배움


영암여고 

3학년 매화반 서다혜

 

백범 일지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자서전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지(日誌)가 아닌 편안한 일, 뜻 지를 써서 일지(逸志)라고 한다. 훌륭하고 뛰어난 지조라는 뜻을 가진 일지(逸志)라는 이름에 걸맞게 백범 일지는 청년들이 사회 일원으로서 지닐 신념과 뜻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백범 일지 계속 편에 있는 나의 소원은 김구 선생님이 우리 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의 요령을 적은 것인데 김구 선생님의 민족 철학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나의 소원에 적혀있는 첫 번째 내용은 민족국가이다.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민족은 자주독립한 나라로써 사상의 조국이 아닌 혈통의 조국을 뜻한다. 민족국가를 강조하신 이유는 철학, 정치, 경제 학설과 달리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이 의미를 되새겨보니, 나는 우리의 민족성이 우리의 재산이며, 이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국권을 불법으로 피탈당했던 우리의 역사의식이 담긴 보호 본능이자 최고 자랑임을 느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가며 이를 지키기 위한 자랑스러운 노력들을 한다. 이러한 모습은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더욱 활발해졌으며 문화를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외국인들에게 한복, 김치 등 우리 문화를 홍보하여 K-문화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우리 민족으로서 해야 할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선대가 물려주신 나라가 더욱 소중하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또한, 김구 선생님은 우리가 자주독립한 뒤 할 일은 인류가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 그것을 먼저 우리나라에 실현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이 대목에서 앞서 느꼈던 것과는 달리 선대에게 죄송스러웠다. 왜냐하면, 지금 인류 문화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법으로 애써 규제하지 않으면 전 지구적 문제로 인해 끊임없이 피해받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환경 문제, 안보 문제, 경제 문제가 전 세계적 문제라는 인식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개인과 더불어 국가 집단의 감수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려는 큰 움직임은 미약하며 심지어는 이를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책임을 전가한다.

이러한 문제는 협력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협력에 있어 전제가 되는 것은 존중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생각의 초석을 김구 선생님 말씀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김구 선생님은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을 현재 인류에서 진리라고 하셨다. 나는 이것이 현대에 와서 다원화된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라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이 중요하듯이 저 민족 역시 중요한 것이고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못했다면, 김구 선생님의 일행이 배를 타고 상해로 떠나도록 독립운동을 도왔던 영국 상인 조지 루이스 쇼의 행동 역시 이해될 수 없었을 것이다. 현대에 와서 우리는 기후 위기 그리고 전쟁과 동물 보호, 아동 인권, 정의로운 노동 문제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민족 국가를 넘어 인류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이 확보될 것이다.

 

민족국가에 이어 나의 소원에 두 번째로 실린 내용은 정치 이념이다. 김구 선생님은 정치 이념을 한마디로 자유라고 표하였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줄곧 자유의 범위에 대하여 생각했다. ‘자유를 제한하더라도 진정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표현의 자유의 범위는 어디까지 허용되는 걸까?’, ‘자유를 제한하는 명분은 무엇일까?’ 등 많은 질문을 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도 되는가?’와 같은 시사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고등학생 3학년이 되어서야 정치와 법 수업 시간에 국가 안전보장, 질서 유지,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국민의 기본권 행사에 제한을 두는 것이 가능하단 것을 배우고 저 질문들에 대해 공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이라고 스스로 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자유에 관해 협소했던 내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김구 선생님은 자유에 국가 생활이라는 조건을 추가한다. 국가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자유란 존 스튜어트 밀의 뜻과 마찬가지로 사전적 의미인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그 자체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국가 생활을 하고 있으며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법이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님은 자유가 있는 나라든 없는 나라든 국법에 속박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하셨다. 그런데, 자유 있는 나라와 자유 없는 나라의 차이는 법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왔느냐 일 개인 또는 일 계급에서 왔느냐의 차이라고 하시니, 독재정치를 배격하고 민주주의를 주장하시는 것이다. 즉 한 학설, 특정 철학을 표준으로 하여 국민의 사상을 속박하는 것을 경계하셨다. 이는 자유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높은 문화를 발생시키기 위함인데, 나는 여기서 언론의 자유의 중요성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인상 깊은 말 중 민주주의란 국민의 의사를 알아보는 절차이지 그 내용은 아니다라는 대목이 있었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선 어떠한 내용도 제기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사회가 급진적으로 변함에 따라, 시대가 지향하는 가치가 바뀌면서 언론이 바뀌고 법이 바뀐다. 이때 법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국민들의 정의나 목적을 반영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언론의 자유가 필수여야 한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었을 때 사람들은 자유롭게 토론과 토의를 할 수 있고 그들만의 인식을 확립해 정치에 반영할 때 발전된 문화가 이륙될 것이다.

 

김구 선생님은 나의 소원 세 번째에 원하는 나라를 적어놓으셨다. 인류가 현재 불행한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며 자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하셨다. 이 인류의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며, 진정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실현되고자 한다면 앞서 말한 사상의 자유와 함께 국민교육의 완비를 주장하셨다.

좋은 나라는 덕과 법의 질서가 어울리는 나라일 것이다. 덕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고 법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활성화가 필요하니, 김구 선생님이 나의 소원에서 말씀하신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됨을 알았을 때 비로소 이 책의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세계의 문화를 학습하여 인격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고자 하는 마음도 생겼고, 인간적으로는 덕을 기르고 전문적으로는 법전을 공부하여 법을 바로 집행하는 법조인이라는 꿈에 활력이 생겼다.

 

나라를 위해 동포들과 부단히 노력하시며 최선을 다하신 김구 선생님께 감동하여 나의 소원부분은 한 문장 한 문장 깊이 새겨 5번도 더 읽어 보았다. 처음 읽을 때는 단지 김구 선생님의 철학에 불과하였고 두 번째로 읽을 때는 한 말씀 한 말씀의 가치를 알고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세 번째부터는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연결됨을 깨달았고 네 번째부터 비로소 나에게 닿아 다섯 번째부터 내 생각에 녹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김구 선생님은 나에게 위인이 되어 있었다. 나라를 위한 추진력, 실행력, 봉사심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백범 김구의 호인 백범(白凡)은 김구 선생님이 잘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민족의 한 분자로 살아간 기록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를 깨닫고 그 겸손하신 태도에서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다. 나 역시 민족의 한 분자이자 한반도 후손이며 선대가 물려주신 땅을 밟고 있다 생각하니 제 역할은 인류 평화와 문화 융성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의 모든 흔적을 남기신 백범 일지에 쓰인 모든 것을 새기며 민족 국가를 위한 사람이, 올바른 정치 이념을 가진 국민이, 인의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한반도 후손으로서 깊이 새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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