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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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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일지』 독후감
작성자 최민교(장안제일고) 개최일 2018-10-23 조회 45

백범일지독후감

 

장안제일고등학교

1학년 1반 최민교

 

8월만 되면 일제강점기와 독립을 다룬 글을 찾아보곤 한다. 흐릿한 흑백사진과 글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되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독립투사의 일화를 다룬 글은 더욱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이 느낀 슬픔과 나라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의 진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백범일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김구 선생은 삶의 대부분을 독립을 위해 바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으며, 나라를 위해 구체적으로 시행한 일과 그 동기가 무엇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존경한다고 습관처럼 말해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김구 선생의 출생부터 시작하여 그의 일생 전체를 다루고 있다.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기록을 더듬어 가다보면 일제의 탄압에 고통스러워하는 민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상민의 신분인 김구를 극진히 대접하는 양반의 모습과 김구의 생각을 통해 견고하던 양반의 권력이 빠르게 쇠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김구와 같은 상민들 중, 나라를 구하는 일에 열의를 보이는 청년이 드물었다는 대목을 읽으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과 젊음이 있음에도 단순한 허드렛일에 익숙해져 몸과 마음이 매인 청년들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는 사실 또한 매우 슬프게만 느껴졌다.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 속에는 항상 나라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청년들이 존재했기에 그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김구의 시선으로 바라 본 우리나라는 탈력감에 젖어 있었다. 호화를 누리기 위해 일본인의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일본에게 항복의 뜻을 보일 것을 유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사람이 나라를 잃은 일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체감했다. 김구 선생의 일화 중 가장 큰 감동을 받았던 것은 감옥에서의 일화다. 그는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도모하던 중 감옥에 수감된다.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취조실에서 사건의 진말을 털어놓으라는 협박에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온 몸을 포박당하고 화상을 입어도, 일본 순사들의 공손하면서도 비굴한 대우에 넘어가지 않는 김구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저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김구 선생처럼 행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라를 되찾고 싶은 마음과 나의 몸을 간수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혀서 제대로 된 판단을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구 선생이 자신의 죽음을 보라며 기둥에 머리를 스스로 내리쳤다는 문장을 읽고 경외심이 들기도 했었다. 또한 일본 순사가 건넨 식사를 하던 중 밥과 고깃덩이를 입에 물고 감옥 안의 사람에게 먹여줬다는 일화를 읽고, 김구 선생은 그릇이 큰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원과 관련된 연설은 김구 선생의 이러한 굳센 신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이 세 가지 소원을 김구에게 물어본다면 주저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독립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우리나라의 독립 하나를 위해 달려왔다. 그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독립이라는 소망을 가슴에 품은 채로 살아가기를 다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홀로 서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립을 큰 일이라고 지칭하며 수많은 청년들에게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신념과 힘을 기르라는 충고를 한다. 이들에게 건네는 충고의 말을 읽으면서 나라를 잃었음에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던 청년들의 모습을 보고 큰 슬픔을 느끼던 김구 선생을 떠올리며 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혼란스럽고 무책임한 자유 대신 최소한의 통제 하에 이루어지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김구 선생의 말을 들으며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가 만들고 싶었던 민주주의 국가와 현재 대한민국 사이에서 괴리감이 느껴졌다. 복잡한 생각들이 실처럼 엉켜서 쉽게 풀리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가 직접 이루고 싶었던 민주주의 국가는 공원의 꽃을 꺾을 수 있는 자유가 마련된 나라가 아니라 꽃을 심고 가꿀 수 있는 나라였다. 그는 이러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 청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김구 선생이 원했던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국가가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 선생의 연설과 정치 이념에 대한 글을 읽은 후 학생인 내가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아직 뚜렷한 힘을 가지지 못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 밖에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청원이나 시위처럼 나의 힘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일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은 중요하다. 과거의 끔찍한 사건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식을 쌓고 기억 속에 남겨두는 것으로 그친다면 과거의 사건들은 되돌아와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 생각을 하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것만 같았다. 생각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립투사들과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바친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살 곳을 되찾기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노력은 몇 년이 지나도 잊지 못 할 것 같다. 더불어 김구 선생의 신념을 자세히 알게 된 이 책을 펴낸 사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해 여름은 일제강점기 때 살았던 사람들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현재의 대한민국 사이에서 청소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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