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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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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독립의 의지는 어디서 오는가
작성자 이채은(나주고) 개최일 2021-09-15 조회 307

독립의 의지는 어디서 오는가

 

나주고등학교 

2학년 5 이채은

 

김구. 동그란 안경을 쓴 사나이. 한인 애국단을 이끌고, 남북통일을 간절히 소망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그의 업적이 엄청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의 독립에 대한 의지는 정말 확고했다는 것도 세상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껏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모두가 한 번씩 듣는, ‘네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면 독립운동을 했을 것 같아?’라는 질문에 아니, 죽는 거 싫어.’라며 단칼에 부정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나는 정말 그랬을 것 같다. 내 목숨이 가장 소중한 이기적인 나에게는, 무엇보다 안성맞춤인 답변이 아닌가? 내 답을 들은 이들도 대부분 본인도 같은 생각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나는 그런 상대의 반응에 안심하면서도, 마음속 깊숙이, 양심의 한 부분이 조금 가려운 것을 느꼈다.

가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백범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를 펼쳤다. 하고 많은 독립운동가의 책 중 내가 이것을 택한 이유는, ‘자서전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지금껏 내가 접해왔던 독립운동가에 대한 책은 모두 위인전이었다. 위인전 속의 모두에게 알려진 보편적인 정보, 위인에 대한 제삼자의 평가는 그저 교훈만을 전달할 뿐이었다. 하지만 김구 본인의 이야기를 본인이 직접 작성한, 위인전이 아닌 자서전은 특별함 없는 교훈을 넘어 나를 잠시 김구의 삶 속에 살게 할 것만 같았다.


백범일지 상권의 첫 부분, 김구의 소년 시절을 다룬 내용이었다. 12살 무렵, 상놈이 양반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을 안 김구는 아버지께 그 사람들은 어찌해서 양반이 되고 우리는 어찌해서 상놈이 되었습니까?’ 하고 물었다. 공부하여 과거에 올라 진사가 되면 양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서당과 집을 오가는 중에도 입에서는 글 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바로 옮기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미래에 겪는 일들이 독립이라는 목표의 설정과 강한 실행력 때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또 이를 통해 실천력이 부족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18살 김구의 능력 또한 인상 깊었다. 그는 어느 날 동학의 접주인 도인 한 명을 만나게 된다. 도인은 양반이었지만 동학을 믿었기 때문에 빈부귀천으로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않았고, 이에 김구는 크게 감명을 받아 입교한다. 김구는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펼쳐 어린 나이에 접주가 되었다. 또 동학농민운동에서 활약하여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다. 당시 동학군을 토벌하던 이도 그와의 화친을 제의할 정도로 그의 능력은 뛰어났다. 이 내용에서 나는 당시의 김구와 내가 같은 나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는 스스로 본인의 신념과 맞는 단체를 찾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다. 세상이 시키는 것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며 신념도 없었던 나와는 달리 그는 나와 너무나 대조되었다. 어린 나이의 김구가 어떻게 성숙한 생각을 지닐 수 있었을까. 나는 그 해답이 학문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실질적인 경험은 부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론적으로 접한 여러 글을 통해 정신적인 성장을 했다. 정신적 성장의 예로, 김구가 관상학을 공부하던 때, 본인의 관상이 좋지 않음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마의상서 중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하는 구절을 통해 외모를 중시하지 않고 옳은 마음을 먹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이렇게 다양한 학문으로부터 성숙한 생각을 얻어내었고, 나도 단순한 교과를 넘어 다채로운 학문을 접하여 김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기로 다짐했다.


하권에서는 김구의 본격적인 독립운동이 전개된다. 그는 독립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이전과 같이 엄청난 실행력을 보인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바로 상하이에 찾아가 경무국장으로 임명되고 많은 공을 세웠다. 그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지원하였고, 독립군을 양성하기도 하였다. 또 그의 목표인 독립을 위해 여러 번 투옥되었고,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어찌 보면 그의 삶은 단순했다. 목표를 정하고, 끝까지 실천하는 삶. 이것이 그의 삶이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설정한 목표 때문이었다. 독립, 그는 어떻게 이런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걸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이유를 명확히 말할 수가 없었다. 책에서 김구는 독립의 움직임 소리를 들으면 이유 없이, 즉각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이유 없는 움직임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고심한 결과 나는 그가 조선의 국민이었기 때문에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의 독립에 대한 노력은 당연하였다. 조선의 국민이었기에 외세로부터 조선을 지켜내야 했고, 이를 위해선 본인이 그렇게 노력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렇게 판단하면 여러 오류가 생긴다, 친일파는 조선의 국민이 아니었을까? 독립운동가에서 친일파로 변질한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다시 고민한 나는 확신의 유무가 이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거 독립운동가로서 활약을 펼쳤지만, 그들은 본인의 신념이 확고한지, 독립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의 확신이 부족하여 친일파로 변질하였다. 일제강점기 초반부터 친일을 택했던 이들 또한 잘못된 신념을 지녔거나 본인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그러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백범일지를 통해 김구의 신념, 목표선정과 실천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김구의 행동을 통해 독립운동의 원동력이었던 확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전의 의문에 대한 답 또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앞서 말했듯이 독립운동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들으면 항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왔다. 그럴 때마다 나의 양심이 가려웠던 이유는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부정하는 답변을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김구처럼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유념하고, 그런 나의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져 당당히 독립운동을 할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백범일지를 읽기 시작했을 때의 나는 나와 같이 이기적인 사람도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책을 읽으면서 김구 선생님께 죄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지금의 나는 그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저의 독립의 의지는 내 존재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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