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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한국광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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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영화 <군함도>를 보셨나요?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들이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되어 노동자로 착취당하던 ‘지옥섬’ 군함도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속 인물 중에는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으로 강제 징용의 현장에서 조선인들을 탈출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독립군 ‘박무영(배우 송중기)’이 있습니다. 박무영이 바로 지금부터 이야기할 한국광복군에 소속된 OSS요원입니다. 다가오는 9월 17일, 어느덧 한국광복군 창설 제8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한국광복군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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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전례식 후 (출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1919년 4월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항일독립투쟁을 위한 군대를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어려움으로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임시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동시에 일제의 탄압도 심해져 군대를 창설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8년의 시간 동안 중국 대륙을 떠돌던 임시정부는 1940년, 중국 충칭에 정착하고 본격적인 한국광복군 창설을 준비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는 대한민국 원년(1919년)에 정부가 공포한 군사조직법에 의거하여 중화민국 총통 장개석 원수의 특별 허락으로중화민국 영토 내에서 광복군을 조직하고 대한민국 22년(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창설함을 자에 선언한다.”

- 백범 김구 선생이 발표한 한국광복군 선언문 中

그리고 마침내 1940년 9월 15일,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자 한국광복군 창설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김구 선생이 한국광복군 선언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선언문에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을 타도하기 위해 연합군의 일원으로 항전을 계속하고 전투력 강화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7일, 중국 충칭의 가릉빈관에서 개최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에서 한국광복군의 창설을 대외에 공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연합군의 일원으로 항전할 것을 다짐한 ‘한국광복군’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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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 훈련 사진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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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독립군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은 한국광복군은 창설 직후부터 항일무장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하였습니다. 한국광복군의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은 광복군을 중국의 정규 군사 학교에 입학시켜 군사 교육을 받게 하였으며,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독립군 간부들과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의 일부를 흡수하여 군사력을 증강시켰습니다. 한국광복군은 사격술, 폭파술, 암호번역 등의 훈련을 받았으며, 정보수집, 첩보작전 등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941년 12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만의 자주적인 군대로서 정식으로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후, 미국, 영국, 중국 등의 연합국과 함께 협동작전을 수행하였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중국군과 연합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영국군과 연합하여 인도·미얀마 전선에 투입되는 등 지속적인 항일투쟁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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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한국광복군은 중국에 진주하고 있던 미국 CIA의 특수부대 OSS와 연계하여 ‘독수리 작전’이라 불리는 국내진공작전도 계획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1945년 8월 6일 일본의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자 일본은 갑작스럽게 항복을 선언하였고, 결국 한국광복군은 계획한 작전을 시행하지 못한 채 바로 다음 해인 1946년 6월에 해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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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역사’이지만 그 자체로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이 바로 ‘한국광복군’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도하에 자체적인 군대가 만들어졌다는 점과 우리 힘으로 창설한 군대를 바탕으로 대일선전포고를 하여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한국광복군은 매우 큰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강한 애국심과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용맹한 군대인 한국광복군의 항일독립투쟁과 희생정신 덕분에 우리는 ‘광복’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오늘날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목숨을 걸었으며, 너 나 할 것 없이 힘을 합쳤던 ‘한국광복군’의 노력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원히 기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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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 (출처: 우리역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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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나아가 광복군의 명맥과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아래 불철주야 수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광복군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이란 어떤 모습일지, 이를 이룩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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