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지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 102주년 기념식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현장스케치(백범김구기념관)

2021년 백범김구기념관 서포터즈 백범지기 조상민입니다. 4월 11일(일) 10시부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이라는 주제로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날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담아보았습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이라는 주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고 고난의 세월을 이겨낸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과 자기희생의 실천적 의지를 기억하고, 자주독립 정신을 이어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독립운동가이자 저항 시인인 심훈 선생의 시입니다.

현재의 태극기와 함께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남상락 자수 태극기(1919),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 김구 서명 태극기(1941), 광복군 서명 태극기(1945)가 입장하여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현재의 태극기와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역사와 함께한 태극기

비록 먼 발치에서이지만 한 공간에 역사의 시간을 함께했던 태극기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제 가슴도 두근거림을 멈추지 않더군요.

여는 영상 배우 조진웅 

여는 영상으로는 배우 조진웅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 과정과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낭독(출처 / MBC중계영상 캡처)

이어 1919년 4월 11일 공포된 임시정부의 첫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낭독을 통해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지는 기념공연 1막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독립유공자에게 바치는 공연으로 리코더 남형주, 건반 이원석의 연주로 ‘프론티어(frontier)’ 곡이 연주되었고 기념공연 2막에서는 2020년 광복절을 기념해 국립합창단이 제작한 ‘나의 노래’를 국악인 고영렬과 성악인 테너 오영인, 바리톤 차광환이 노래했습니다.

기념공연 1막 프론티어 연주 리코더 남형주, 건반 이원석

 
기념공연 2막 나의 나라 국악인 고영열, 성악인 테너 오영인, 바리톤 차광환 

프론티어는 잔잔함이, 나의 나라는 웅장함이 엿보이는 수준급의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공연 중간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기념사

끝으로 공연자와 참석자들이 하나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광복절, 삼일절과 같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기념식 외에도 이번과 같은 대한민국의 법통을 이어온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아직도 많은 국민이 모른 채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취재를 다녀온 저 역시도 백범지기라는 대외 활동을 하며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기에 알 수 있었습니다. 순국선열을 기리고 그분들의 업적을 높이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더 많은 국민에게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만세운동 직후 일본 통치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기 위한 기관의 필요성을 느낀 애국지사들이 상해에 집결 4월 11일 프랑스 조계에 기관을 두고 임시의정원을 구성했습니다. (출처 / 한국근현대사사전)

대한민국임시정부 조직도(1919.9 / 백범김구기념관)

1919년 3월 블라디보스톡의 대한국민의회, 1919년 4월 한성임시정부가 결성되어 국지적인 저항을 시도했으나 일본의 탄압에 확대되지 못하고 1919년 9월 한성, 상하이, 노령의 임시정부가 상하이임시정부로 통합되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 신년 축하식 기념사진(1921.1.1. / 백범김구기념관)

이후 임시정부는 특무조직인 한인애국단 창단, 이봉창 의사의 일왕 투탄 의거(동경),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투탄 의거(상하이) 등 무장 의거를 지속하는 한편, 독립을 위한 군대의 조직 필요성을 느끼고 1940년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여 독립운동을 지속하였습니다.

광복군은 인도,버마전선에 참여하고 미국 전략첩보국(OSS)과 국내 침투공작 훈련을 하던 중 일본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이하게 됩니다. 광복 이후 1945년 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이 이루어지며 본격적인 대한민국의 탄생을 앞두게 됩니다.

이 당시 음과 양으로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애국지사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금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