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교육

KIM KOO
MUSEUM & LIBRARY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홈 > 교육 >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작성자 최별아(광혜원고) 개최일 2022-11-29 조회 440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광혜원고등학교

2학년 3반 최별아

 

 부끄럽게도 나는 역사에 일체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관심과 흥미가 없으니 필요성도 느낄 수 없었다. 기계처럼 학교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을 입력할 뿐이었다. 몇 년에 어떠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건지 궁금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하여 내가 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국사라는 과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부끄러운 일이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자국의 역사를 모르는 것으로 모자라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다니. 지금 생각해본다면 지난 날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역사에 무지했던 내가 대한민국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친구들과 입시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가지를 검색하고 찾아보다 우연히 보게 된 한국사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었다. 그러던 도중, 때마침 국어 과목 중 하나인 독서에서 이봉창 의사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제야 참 조선인이 되었다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한국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작고도 큰 불씨가 되었다. 특히 이봉창 의사가 독립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그를 도와준 인물이 백정선, 즉 백범 김구이다. 역사에 관심이 없고 지식도 없던 내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결정적 도화선이 된 것이다.

 

이봉창 의사가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김구가 누구일까 의문이 들어 백범일지를 읽게 되었다. 책의 목차는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져, 상권에는 김구의 일생과 그가 독립운동을 하며 겪었던 일들과 더불어 그의 가장 가까운 인물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보였다. 외에도 계속편과 나의 소원까지 적힌 구성이었다.

 당연하면 안 되지만, 역사에 무지했던 나는 김구 선생님의 업적을 몰랐다. 그저 독립운동에 앞장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킨 자인 줄로만 알았다. , 그의 업적이 아닌 이름과 명성만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백범일지의 상권에서는 김구 선생님이 슬하에 둔 두 아들에게 편지를 전한다. 열 살, 그리고 일곱 살의 두 아들에게 이 책에 잊어버린 기억은 있을 지 언정, 과장되거나 왜곡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상권의 내용이 시작되었다. 두 아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지 못함을 한탄함과 함께 말이다.

 

상권을 읽다 중간에 절로 탄식이 나왔다. 감동과 존경에 찬 탄식이 아닌, 분노와 감정에 찬 탄식이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남기고 답을 하고, 명성황후 시해에 대하여 복수를 가하려 하는 모습이 그려서 크게 감정 이입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이보다도 김구 선생의 옥중생활을 담은 이야기에 탄식뿐만 아니라 경악까지 금치 못 했다. 어머니의 말씀에 바깥으로 나간 그가 일본에 본인의 신분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 옥중생활이 시작되어도 그는 결백하였으며, 동시에 당당했다. 형을 집행하여 뼈가 드러나고 전신을 잃자 냉수로 그를 깨워 억지로 깨운 뒤에도 결백한 듯 제 할 말을 다하는 모습에 역시나 나의 모습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주 작은 일에도 사실을 말하는 것이 드문데 어쩌면 본인의 목숨과 직결된 문제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던 것일까. 김구 선생님을 향한 존경과 함께 일본을 향한 분노심이 일어 탄식을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에 이바지하여 국민과 나라, 즉 조국을 위해 힘을 쓰다가도 김구 선생님을 힘들게 하던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았음을 기록들을 통해 들여볼 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영원한 안녕, 약혼녀와의 사별. 일본군 뿐만 아니라 주변의 환경조차도 그를 불리하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아버지를 찾아온 김구 선생님의 행동이 기억에 남는다. 당장 여러 이유로 하루하루가 벅찬 상황에서 어찌 명의를 부를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아버지가 기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은 또 어찌하리. 할머니의 병세가 위중할 때 아버지가 할머니의 손가락을 잘라낸 것처럼 어머니가 없을 때 아버지의 허벅지를 잘라 먹일 수밖에 없었던 김구 선생님의 그 감정은 단순한 간절함을 뛰어넘은 것이었을 것이다. 한번 더 아버지의 살점을 도려내려 할 때에는 손톱만큼의 살점조차 도려내지 못하였다고 했다. 그러며 덧붙인 말에는 불효자가 어찌 효자가 되겠느냐는 말이었다. 김구 선생님께서는 스스로를 불효자라 칭하며 그렇게 아버지가 먼 길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혼인을 약속한 약혼녀마저 만성 감기로 병세가 악화되어 짧은 시간에 영별하게 된 것을 바라보기만 하며 그 속내를 어찌 다스릴 수 있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마도 서술된 내용처럼 마지막이 가까워지는 순간에서조차 김구 선생님을 환히 반겨준 아버지와 약혼녀의 모습에 위안을 받았으리라 감히 추측해본다.

 그가 사랑하는, 동시에 그를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에 아파할 새도 없이 김구 선생님께서는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어찌보면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함이었을지 모른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스스로만의, 혼자만의 근엄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 말이다.

 

백범일지의 상권에서는 김구 선생님께서 세 번의 옥중생활을 하였다고 서술되었다. 세번째 옥중생활에 대하여도 서술된 내용이 나오는데, 김구 선생님께서 일본인에게 어떠한 고문을 받았는지도 서술되어 있어 감정 이입이 된 채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직접 겪은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감정이 치솟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의 죽어 있는 것보다 괴로울 구타 등의 고문을 받으며 서술된 한 글자, 한 단어, 한 문장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공존하는 듯 했다.

 『백범일지의 하권에 들어서야 이봉창 의사의 이야기를 김구 선생님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풀어낸 내용이 나왔다. 일어를 섞어 대화하여 경계심을 늦출 수 없던 김구 선생님은 이봉창 의사의 진심을 전해 받음으로 그를 적극지지하기 시작하였고, 김구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봉창 의사가 일황을 사하기 위해 그를 지원하고 도와주었던 이야기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봉창 의사가 그를 찾아왔을 때부터 감정과 생각의 변화가 있기까지, 이봉창 의사가 행위를 실패함으로써 그 당시에 어떠한 감정을 삼켜야만 했는지. 단순히 불쾌한 기분이었다고 표현하였으나 그것은 단순한 불쾌의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감히 안다고 할 수 일을 것 같다. 안타까움, 일제를 향한 분노와 실망감 등을 간접적을 느끼며 나는 이 나라를 향한 애국심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더불어, 하권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님이 시계를 바꾸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마음에 와 닿았다. 마지막임을 알고 시계를 바꾼 윤봉길 의사가 그의 6원짜리 시계를 받은 김구 선생님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내 상황과 시간, 감정들을 그들에게 대입하였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오묘한 느낌에 목이 메어 연신 마른 침을 삼켜내었다.

 

나는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를 극히 일부만 아는 사람이다. 한국사에 관심이 없었다. 과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기에. 그러나 백범일지를 읽고난 후 생각과 가치관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일원이기에 우리의 역사를 다시 배울 것이다. 나를 위하고, 열사들을, 국가를 위해서 말이다. 김구 선생님의 소원은 오직 단 하나, 자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고 하였다. 제아무리 이 역사를 깊이 공부해도 일제에 수탈당하고 광복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김구 선생님의 마음을, 그 시절의 대한민국을 이해하기는 분명한 어려움이 일겠지만, 나는 선조들의 피와 눈물, 살과 뼈로 이루어진 이 나라의 땅을 밟으며 부끄럼 없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국민이 될 것이다.

 

국가 보물 1245. 김구 선생님이 생생하게 기록하고 전한 국가의 보물을 읽으며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진정한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기 위한 길을 걷게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백범일지가 그렇다. 국가 보물 1245. 일생에서 긴 시간을 자국을 향한 자주적 독립에 할애한, 일지를 적음으로써 오랜 역사의 심장을 지속적으로 뛰게 한 김구 선생님과 같이 스스로 부끄러운 일을 만들지 않고 국가를 향한 강한 애국심으로 나 또한 역사에 남을 사람이 되기를 다짐했다. 민족의 생명은 늘 있고, 늘 젊다 하였으니 이 기분, 감정, 생각, 느낌. 백범일지를 읽으며 내가 새로이 가지게 된 열망을 챙기고, 고이 간직해 기억할 것이며, 역사의 중요성을 모르고 과거를 등한시하던 시간은 버려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으리라. 나는 그렇게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기를 약속한다.

목록
이전글
대한 독립의 한 줄기 빛, 조국을 빛낸 별
다음글
자유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