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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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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품으며
작성자 임수정(진천고) 개최일 2022-11-29 조회 426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품으며


진천고등학교

2학년 3반 임수정


어느 한 사람의 모든 생애를 어떻게 책 한 권에 담을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무거운 책에 책장을 넘기기가 미뤄졌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던 것은 책의 두께 때문이 아닌 책 한 장, 한 장에 꾹꾹 눌러 담긴 민족의 애환과 본받고 싶은 숭고한 정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불태운 독립운동가의 정신이 무거워서였던 것이다. 백범일지는 유서다. 처음은 백범 김구가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이 되어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일을 시작할 때, 당시 본국에 들어와 있던 어린 두 아들에게 자신이 지낸 일을 알리자는 동기에서였다. 그것이 백범일지 상권이다. 하권은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에 중일전쟁의 결과로 독립운동의 기지와 기회를 잃어 목숨을 던질 곳 없이 살아남아 기회를 기다리던 김구가 나이 70세를 바라보고 재외 동포들을 염두에 두고 민족 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고하려고 쓴 것이다. 유서의 마음가짐으로 쓴 글이기에 문체가 흔들림 없이 확고하고 간결하다. 그의 나라에 대한 숭고한 신념이 내 가슴속에 깊이 자리하게 되었다. 그의 기록을 읽으며 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분통함과 목숨 바친 결심을 느낄 수 있었다.


백범일지를 읽기 전 수학여행을 갔을 때,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다. 이름도 몰랐던 독립운동가분들이 수감당해 끔찍한 고문을 당한 그곳에 갔다. 수학여행이라 들떠서였던지, 내가 무지해서였던지 간에 감방 안에서 울려 퍼졌을 독립투사의 애환을 가벼이 여기며 단편적인 관람을 한 것이 부끄러웠다. 고문실 안에는 투사들의 피 섞인 울음이 가득 차 있었다. 일본 순사들이 점점 잔인한 고문을 한 이유는 그렇게 제 몸 찢겨나가며, 울부짖으며 나라와 동지들을 위해 결코 심문에 응하지 않은 그들의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제 몸을 자유로이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곳에 갇혀서도 대한 독립 만세라며 외친 그들의 아름다운 정신을 백범일지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 알게 되었다. 김구의 독립을 향한 첫걸음은 치하포에서 왜놈을 죽인 일이었다. 아무리 김구라고 해도 사람을 처음으로 죽이는 것이기에 망설였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냈다.

 

가지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이 그다지 대단할 것은 없다.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을 수 있어야 장부라 할 수 있다.

 

고후조 선생의 교훈 가운데 한 구절이 그에게 죽을 각오를 하게 했다. 작정하고 나니 모든 것이 태연해진 김구는 그렇게 왜놈을 죽이고 투옥 생활을 하게 되었다. 김구의 어머니, 아버지는 그런 김구를 위해 무진 고생을 하였다. 특히 김구의 어머니는 김구와 동포들이 생신 잔치를 위해 돈을 모아 드려도 되려 그 돈에 더 돈을 더 얹어서 독립 자금에 보탰다. 한 나라를 위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나라와 동일시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움 없이 의연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을까? 내가 일제강점기에 살았더라면, 용기 낼 수 있었을까? 의거를 하면 번뇌에서 벗어나 평안해질 거라던 이봉창, 마음속으로 독립의 뜻을 품고 채소를 팔던 평범한 청년인 윤봉길, 차가운 총구를 가슴에 품고 하얼빈으로 떠난 안중근, 김구의 삶 속에 녹아있던 그들을 보고서 나는 지금 단언할 수 있다. 그들의 마음가짐에 큰 감명을 받은 나는 당장 나라를 지킨다는 큰 뜻을 품을 수는 없지만 작은 일 하나씩 나의 의지를 다지고 주체 있게 살아가는 자세를 가지면 언젠간 그들의 마음과 같게 될 것이라고


김구는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시체로 성벽을 삼아서 우리의 독립을 지키고 우리의 시체로 발등상을 삼아서 우리의 자손을 높이고 우리의 시체로 거름을 삼아서 우리의 문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혀야 한다.” 자신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김구를 존경한다. 하지만 김구는 이 책을 발행하기에 동의한 것이 자신이 잘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못난 한 사람이 민족의 한 분자로 살아간 기록임으로써라고 한다. 그의 호인 백범이 그것을 의미한다. 그가 만일 민족독립운동에 조금이라도 공헌 한 것이 있다고 하면 그것만은 대한 사람이면, 하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그의 장엄한 인생을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용기이다. 내가 지금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세 가지 소원을 외친 백범 김구 선생님과 힘써주신 모든 독립운동가분들에게 찬사와 애도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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